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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 류현진·김광현 MLB 포스트시즌 선발등판 하루 앞으로 "무조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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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일 5시 2차전 벼랑끝 등판, 김광현 6시 1차전 파격 선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좌완 듀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같은 날 나란히 선발 등판하는 것은 처음이다. 30일(이하 한국 시각) 현지 취재진을 상대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이라고 했고, 김광현은 “활기차고 즐겁게 던지겠다”고 했다.


류현진은 1일 오전 5시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리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승제) 2차전에 나선다.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토론토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1대3으로 패해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류현진은 “등판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한다”며 “몸 상태가 아주 좋고 준비를 완벽하게 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00구를 던진 류현진은 하루 더 쉬도록 배려 받아 5일을 쉬고 1차전 대신 2차전에 등판하게 됐다. 현지 매체들은 에이스를 2차전에 쓰기로 한 토론토의 결정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29일 MLB닷컴은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주요 선수 50명 중 류현진을 토론토에서 가장 높은 24위로 소개하면서 “류현진이 아닌 맷 슈메이커가 1차전 선발이라는 건 매우 놀랍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큰 차이는 아니지만 하루 더 쉬면 성적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며 “이기는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상황에 맞게 순리대로 가면 된다”고 했다. 이날 1차전을 앞두고 동산고 후배인 탬파베이의 타자 최지만(29)을 만나 잠시 이야기 나눈 그는 “만약 지만이와 맞대결하게 된다면 굉장한 하루가 될 것이다. 서로 경기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17일만에 복귀한 최지만은 이날 1차전 8회말 대타로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광현은 한 시간 뒤인 1일 오전 6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한다. 그는 당초 3차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파격적으로 1차전 등판이 결정됐다. 상대 팀에게 낯선 투수인 김광현을 먼저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김광현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온 뒤에 내가 1차전 선발이란 걸 알았다”며 “솔직히 떨렸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긴장한 상태”라고 털어놨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려 한다”며 “한국과 미국은 다르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포스트시즌을 자주 치러본 경험이 크게 도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기는 상황에서 공을 불펜에 넘겨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 여러 차례 더블헤더를 치르고 격리 생활을 하는 등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지는 동료들을 보며 이 팀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내가 낯설겠지만 나는 그들이 낯설지 않다”며 “SK 와이번스 시절 동료였던 메릴 켈리(애리조나)와 류현진 선배가 다저스에서 뛸 때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등판한 경기를 많이 봤다. 내게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물론 긴장 되겠지만 김광현은 이런 기회를 잡으려고 미국에 왔다”며 “샌디에이고의 강타선은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문제를 겪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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