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럼

'동부컨퍼런스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가 전력 공백을 안은 채 나선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마이애미의 뱀 아데바요(센터-포워드, 206cm, 115.7kg)가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LA 레이커스와의 파이널 2차전에서 결장한다고 전했다. 

아데바요는 지난 1일 열린 레이커스와의 파이널 1차전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경기 도중 충돌로 어깨와 목 근처를 다쳤다. X-레이 검사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정밀검사 결과 부상이 확인됐다. 현재 아데바요의 부상은 어깨로 확인되어 공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파이널 2차전 결장이 최종 확정됐다. 

2차전에서 결장하는 가운데 3차전 출장도 불투명하다. 1차전을 패한 마이애미로서는 2차전이 중요하다. 이날 아데바요가 결장하게 되면 안쪽 전력 구성이 쉽지 않다. 앤써니 데이비스를 필두로 빅맨진이 탄탄한 레이커스를 아데바요 없이 상대하긴 쉽지 않다. 여러모로 2차전 전망이 밝지 않다. 3차전마저 결장한다면, 시리즈 무게가 기울 수밖에 없다. 

아데바요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6경기에 나서 경기당 35.9분을 소화하며 17.8점(.557 .000 .814) 10.9리바운드 4.6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된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제 몫을 해내며 마이애미의 간판급으로 거듭났다. 

지난 파이널 1차전에서는 다치기 전까지 21분 10초를 뛰어 8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에는 데이비스와 매치업이 되지 않았으나, 레이커스가 라인업을 바꾸면서 데이비스와 격돌을 피하지 못했다. 레이커스의 높이를 상대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공격 성공률이 가장 저조했다. 

아데바요는 공수 양면에서 비중이 상당하다. 평균 기록에서도 드러나듯이 빅맨임에도 다수의 어시스트를 뿌리면서 팀에 기여했다. 슛거리가 긴 편은 아니지만, 탁월한 패싱센스를 갖추고 있다. 마이애미의 다른 슈터들이 외곽에서 양질의 3점슛을 쏘는데 아데바요의 보이지 않는 공헌이 많았다. 

현재 마이애미 로테이션에서 센터를 볼 수 있는 이는 아데바요가 유일하다. 그가 결장하는 만큼, 로테이션 밖의 켈리 올리닉이 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유도니스 해슬럼도 출격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아데바요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더욱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