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94년 라데 이후 처음..'18골' 일류첸코, 포항 소속 최고 外人으로 우뚝
페이지 정보
작성자 먹튀타임즈 전체게시물- 조회6,055 읽음
- 0개의 댓글
본문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 일류첸코(30)가 구단 최고 외국인 선수로 우뚝 섰다.
일류첸코는 올시즌이 K리그 두 번째 해다. 지난시즌 여름에 포항에 합류해 18경기에 나서 9골2도움으로 예열한 그는 올시즌 25경기 출전, 18골6도움으로 최전방 공격수로의 임무를 다해내고 있다.
포항 소속 외국인 선수가 한 시즌에 18골 이상을 득점한 건 1994년 라데(33경기 출전, 22골) 이후 처음이다. 경기당 득점으로 따지면, 일류첸코(0.72골)가 라데(0.66골)보다 한 수 위다. 일류첸코는 2017년 롤리냐(17골)와 지난시즌 ‘크랙’으로 맹활약한 완델손(15골)의 득점 기록을 이미 뛰어 넘었다. 통산 득점을 봐도 일류첸코(27골)는 2년 차에 라데(55골)와 코난(38골) 다음인 3위에 올라 있을 정도다. 그만큼 가공할만한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일류첸코다.
일류첸코가 구단 최고 외국인 선수라고 부를 수 있는 건 비단 득점뿐 아니다. 그는 이타적인 플레이는 물론, 팀을 위하는 헌신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는 물론이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은 덤이다. 25라운드 울산 현대전에는 하프타임 당시 “우리는 포항이다”를 외치며 국내 선수 못지 않은 승리 열망을 보였다. 26라운드 대구전에는 상대 수비수 정태욱과의 신경전에 이어 홈 팬의 야유와도 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은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고, 위닝 멘털리티가 대단하다. 덕분에 우리 팀이 올시즌 성장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더욱이 일류첸코는 올시즌 사실상 혼자 최전방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일한 백업이었던 허용준이 5월 입대한 이후 사실상 대체 자원이 없었다. 팔라시오스가 이따금 최전방에 서기도 했지만, 그야말로 임시방편이었다. 올시즌 출전한 25경기 중 24경기가 선발이다. 평균 86분을 뛰었다. 그럼에도 불평불만 없이 본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일류첸코는 부상도 당하지 않으며 한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팔로세비치와 오닐이 부상으로 몇 경기를 결장한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1경기를 남겨둬 라데의 기록을 뛰어넘기엔 역부족이지만, 일류첸코가 포항 소속 최고 외국인 선수로 남게 됨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