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럼

​한국시리즈 1차전에 훨훨 날은 NC 다이노스의 외국인타자 애런 알테어를 MVP 시상식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알테어가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며 버틴 탓이다.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 NC다이노스의 알테어는 두산을 상대로 승부를 확정짓는 3점홈런을 때려 이날의 MVP에 선정됐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 시상식, 수훈 인터뷰, 방송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지만 알테어는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 KBO는 “방역 지침상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시상식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다”며 행사를 취소했다.

KBO 미디어 취재 가이드라인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인터뷰를 할 때는 선수와 취재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되어있다.

알테어에 대한 별다른 제재 조치는 없을 예정이다. 알테어가 마스크 착용은 거부했지만, 그라운드행사 자체가 취소됐기에 방역 지침 위반 사실은 없기 때문이다.

알테어는 이날 국가연주 등 경기 전 행사에서도 다른 선수들과 달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NC 측은 “알테어가 평소에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하거나 할 때 호흡이 어렵다고 했다”며 “경기 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인터뷰하는 것 등은 힘들다는 본인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평상시와 이동시에 알테어는 언제나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사진을 찍거나 인터뷰를 할 때 힘들어했다”고 덧붙였다.

알테어는 공화당 지지자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트럼프 낙선에 힘이 빠져 활약을 못 하는것 아니냐"는 농담이 야구팬 사이에 돌 정도였다. 이번 마스크 착용 거부에도 "트럼프처럼 마스크를 싫어하는 것이냐"는 뒷말이 누리꾼들에게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