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럼

​[OSEN=한용섭 기자] FA 시장이 점점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몇몇 FA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과거만큼 몸값 폭등 조짐은 없을 전망이다. 구단들은 ‘오버 페이’를 자제하고 있고, 지난해 오지환(LG)의 몸값인 40억원이 가이드라인으로 형성되고 있다. 

두산발 FA 선수들이 대거 나오면서 타 구단에서 영입 의사를 밝히고, 몸값 경쟁이 일어날 수 있는 분위기다. 특히 최주환, 오재일, 허경민은 타 구단의 영입 목표로 꼽히고 ‘빅3’다.

최주환은 SK가 일찌감치 장타력을 갖춘 2루수로 영입 1순위로 점찍었다. SK는 전력 보강을 위해 OPS형 타자 보강으로 대상을 정했다. 타자 친화적인 SK 홈구장을 고려하면 최주환도 개인 성적 상승이 기대된다. 최주환은 지방 구단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오재일은 거포 1루수 보강을 노리고 있는 삼성에 적합한 선수다. 삼성은 오재일 영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삼성 홈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오재일의 장타 파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오재일은 삼성 외에도 한 두 구단이 2번째 옵션으로 관심있게 보고 있다. 

허경민은 고향팀 KIA와 연결돼 있고, 두산이 내부 FA 7명 중에서 지켜야 할 우선 순위에 꼽힌다. 괜찮은 타격과 안정된 내야 수비, 3루수 외에 유격수와 2루수도 가능한 허경민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팀들에게는 매력있다 

수도권 구단 A단장은 “지난해 오지환의 몸값인 40억원이 이번에 관심 받는 FA들의 대략적인 가이드 라인으로 잡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오지환은 옵션 없이 4년 40억원 계약을 했다. 

최주환은 32세, 오지환보다 2살이 더 많다. 4년 계약이면 36세 시즌까지다. 오재일은 34세, 계약 기간은 4년 보장이 아닌 3년이 될 수도 있다. 허경민은 오지환과 입단 동기다.  

이용찬(31)은 비교적 많지 않은 나이이지만,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선수측은 내년 여름에는 복귀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부상 이력과 재활 기간은 몸값에 마이너스다. 

한편 A등급인 최주환, 오재일, 허경민을 영입할 경우, 원소속팀 두산에 연봉 200%와 보호선수(20명)를 제외한 선수 1명 또는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허경민은 4억 8000만원, 오재일은 4억 7000만원, 최주환은 2억 7000만원이다. FA 계약 금액 외에 보상금으로만 최대 14억~8억원까지 추가적으로 투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