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라렌 부상' LG, 테리코 화이트와 접촉 안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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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먹튀타임즈 전체게시물- 조회4,253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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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어느 팀이 화이트를 데리고 왔는지 모른다. 괜히 잘못해서 빼어오는 모양새가 된다. 그건 구단 차원에서도 보기 안 좋고, 농구판에서도 그런 건 안 하려고 한다.”
창원 LG는 캐디 라렌의 발가락 부상으로 비상이다. 4주 가량 라렌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재 5연패 중이다. 여기서 더 많은 패배를 당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서 멀어진다.
라렌를 대신할 외국선수를 데려오기도 힘들다. 당장 구한다고 해도 입국 후 2주간 격리를 거쳐야 한다. 대체 외국선수를 기용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대안은 현재 어느 구단과 계약할 것인지 알려지지 않은 테리코 화이트를 영입하는 것이다. 서울 SK가 영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SK는 공식적으로 화이트 영입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도 자키넌 간트 대신 버논 맥클린으로 교체한다. 화이트가 정말 자발적으로 한국에 들어왔다면 현대모비스 역시 맥클린과 화이트 중에서 고민을 할 수 있었다. 함지훈과 장재석, 최진수 등 국내 장신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혼자서 들어오지 않았을 거다”며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더구나 맥클린이란 대안이 있다.
LG는 다르다. 당장 급하게 외국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LG 조성원 감독은 28일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화이트 영입 의사를 묻자 “외부적으로 영입하는 구단이 알려지지 않았다. 어느 팀이 화이트를 데리고 왔는지 모른다. 그래도 데리고 온 팀이 있을 거다. 그 팀이 어느 팀인지 알려져 있다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괜히 잘못해서 빼어오는 모양새가 된다. 그건 구단 차원에서도 보기 안 좋고, 농구판에서도 그런 건 안 하려고 한다. 데리고 오면 당장 조금이라도 기용할 수 있으니까 좋다”고 했다.
화이트와 아예 접촉을 하지 않았는지 되묻자 “안 했다. 혼자 들어왔다면 영입할 수 있는데 어느 팀이 데리고 왔는지 소문이 났다. 혼자 들어왔겠나?”라며 유재학 감독과 똑같은 말을 한 뒤 “머리가 좋고, KBL을 잘 아는 선수라서 에이전트를 통해 ‘KBL은 중간에 외국선수를 많이 바꾸니까 코로나19 때문에 먼저 들어가 있어보자라고 했다’면 영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격리를 겪는 것보다) 다른 나라를 알아봤을 거다. 그러니까 다른 팀이 데리고 왔을 거다”고 화이트가 자발적으로 입국하지 않았을 거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LG가 화이트를 영입하려는 구단 대신 외국선수 교체 횟수를 소진한 뒤 트레이드가 가능할까? 라렌의 부상 일시 교체 선수로 화이트를 영입하면 불가능하다. 화이트뿐 아니라 라렌까지 트레이드가 되기 때문이다.
A구단의 B선수와 부상에 따른 일시 교체 선수로 화이트를 트레이드 하면 B선수가 LG로 옮기는 대신 화이트, 라렌이 함께 A구단으로 이적한다.
다만, 라렌을 기타 사유로 내보내고 화이트로 영입한 뒤 다른 구단과 트레이드를 하는 건 가능하다. 이 경우 라렌이 완치되면 다시 기타사유로 영입하면 된다. 대신 LG는 외국선수 교체횟수 2회 모두 소진한다.
LG는 2014~2015시즌 크리스 메시가 부상을 당했을 때 기타사유로 퀸틴 알렉산더를 메시 대신 영입한 뒤 다시 기타사유로 알렉산더를 메시로 바꿨다.
LG는 테리코 화이트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당분간 리온 윌리엄스 한 명만으로 5경기 이상을 더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