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럼

​슈퍼컵 결승 빌바오에 2-3 준우승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프로축구무대에서 처음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에서 패했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슈퍼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아틀레틱 빌바오에 2-3으로 졌다.

슈퍼컵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1위 레알 마드리드와 2위 바르셀로나,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 진출이 확정됐던 빌바오와 레알 소시에다드가 경쟁했다. 지난 시즌 국왕컵 결승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취소됐다.

메시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아시에르 비얄리브레와 경합하다 오른손으로 뒷머리를 가격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메시를 향해 레드카드를 꺼냈다. 메시는 고개를 숙이고,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그라운드에서 나갔다.

메시는 2004∼2005시즌부터 바르셀로나 1군에서 활약했고, 레드카드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르헨티나대표팀에서는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던 2005년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그리고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칠레와의 3∼4위 결정전에서 퇴장당한 적이 있다.

메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메시와 구단의 불화설은 계속되고 있다. 메시와 로날트 쿠만 감독, 프런트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올 시즌을 끝으로 이적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준결승에 결장했던 메시는 결승에 출전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골잡이 앙투안 그리에즈만은 전반 40분과 후반 32분 잇따라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빌바오에 추격을 허용했다. 빌바오는 실점한 뒤 2분이 지난 전반 42분 오스카 데 마르코스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두 번째로 실점한 뒤에도 마찬가지. 빌바오는 후반 45분 비얄리브레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 크로스를 쇄도하며 왼발로 슈팅, 동점을 이뤘다. 그리고 연장 전반 3분 이냐키 윌리엄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대편 골대 상단 구석을 찌르는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슈퍼컵 3번째 우승을 차지한 빌바오는 바르셀로나(13회), 레알 마드리드(11회)에 이어 델포르티보 라코루냐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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