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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 스타'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는 핸드폰 논란에 휩싸인지 며칠 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장을 떠나며 차 뒷자석에 숨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맨유는 0-1로 패했고, 호날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7위(승점 51)에 머무르며 사실상 4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어졌다.

문제는 경기 종료 직후 터졌다. 호날두는 에버턴 팬이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핸드폰을 내려친 뒤 자신의 갈 길을 갔다. 핸드폰은 박살 났고, 당시 소년은 손등에 멍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가 어린 아이의 동심을 파괴하는 행동을 하자 소년의 어머니는 영국 현지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의 행동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그녀는 '리버풀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난 뒤 맨유 선수들이 퇴장하기 시작했다. 내 아들 제이크는 터널에서 모든 것을 녹화했다. 그런데 호날두는 끔찍한 성질을 부리며 내 아들 손에 있던 전화기를 부수고 계속 걸어갔다. 아들은 멍도 들었다. 제이크는 완전히 충격받았다"고 전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결국 호날두는 개인 SNS를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순간에 감정을 다루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항상 존경받아야 하고, 인내하며, 모든 젊은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나의 폭발에 대해 사과하고 싶고, 가능하다면 페어플레이와 스포츠맨십의 표시로 해당 팬을 올드 트래포드 경기에 초대하고 싶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제이크의 어머니는 경기장 초대 제안을 거절했다. 그녀는 "누군가가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하고, 가해자가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요청한다면 우리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가 호날두이기 때문에 그래야 하는가?"라면서 "제이크는 그것에 가고 싶지 않고, 호날두를 보고 싶지 않아 하기 때문에 그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 호날두는 언론의 눈을 피하기 위해 차량 뒤에 숨는 행동을 해 다시 한번 논란을 키웠다. '데일리 스타'는 "호날두는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을 떠날 때, 검은 포르쉐의 뒷자석에 숨어 있었고,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비록 SNS를 통해 공개 사과를 했지만, 언론의 눈을 피해 차량 뒤에 숨는 행동은 분명 모범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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