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7홈런 폭발, 양키스 계약 거절한 패기 증명 "FA 몸값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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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연장 계약을 거절했던 ‘거포’ 애런 저지(30)가 FA 대박을 향해 달리고 있다.
저지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캔자시스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멀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중월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중앙 펜스 넘어 스코어보드를 맞힌 비거리 453피트(138m) 대형 홈런. 이어 7회 내야 땅볼로 4-4 동점을 만드는 타점을 올린 저지는 9회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저지의 활약에 힘입어 양키스도 6-4로 승리, 최근 9연승을 질주했다. 양키스는 16승6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727)을 달리고 있다.
이로써 저지는 지난달 2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8경기에서 33타수 12안타 타율 3할6푼4리 7홈런 14타점을 폭발하고 있다. 최근 3경기 포함 8경기 중 5경기에서 홈런 손맛. 양키스의 9연승에 있어 저지의 힘이 절대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즌 전체 성적도 21경기 타율 3할 24안타 8홈런 16타점 OPS 1.027로 올라왔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 2위, OPS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저지는 “단지 결과일 뿐이다. 그 과정에서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저지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양키스에서 7년 2억135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연장 계약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평균 3050만 달러는 LA 다저스와 12년 36500만 달러에 계약한 무키 베츠보다 조금 높고, LA 에인절스와 12년 4억2650만 달러에 계약한 마이크 트라웃에 이어 외야수 역대 2위의 특급 조건이었다.
연장 계약을 거절할 때만 해도 저지의 욕심이 지나치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개막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리자 양키스타디움 홈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4월 중순부터 페이스를 찾기 시작하더니 무섭게 몰아치고 있다.
이날 경기 후 뉴욕포스트도 ‘저지의 몸값이 올라갈 수 있다’며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7년 2억1350만 달러 연장 계약을 거절한 저지는 시즌 후 FA가 된다. FA 시장이 뜨거워질 수 있다’고 저지의 가치 상승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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