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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주전이었는데...' 2군서 4할 무력시위, 그래도 1군 콜업없는 LG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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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웅과 이형종, 그리고 채은성이 LG의 외야를 굳건하게 지키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김현수와 박해민, 그리고 홍창기가 확고한 주전으로 버티고 있다. 여기에 비록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문성주. 또 지난 10일 2차례 장타를 터트린 2군 홈런왕 출신의 이재원까지.
화려하다. 사실상 국가대표급 외야진이다. 결국 주전급 외야수들 중 한 명이었던 채은성은 포지션 변경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현재 그는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1홈런, 12타점, OPS 0.737을 기록, 중심 타순에서 제몫을 다해주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2명은 개막 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워낙 LG 외야의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이천웅은 직장 용종 제거 수술, 이형종은 발목 수술을 각각 받았다. 이들은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 올렸고,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언젠가 있을 1군 콜업을 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천웅은 퓨처스리그서 4할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퓨처스리그 SSG전부터 출장한 그는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4(18타수 8안타), 3타점 4득점 3볼넷 2삼진 1도루를 마크하고 있다. 6경기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기록상 여전히 녹슬지 않은 타격 감과 함께 무력 시위를 펼치고 있다.

LG는 10일 '신데렐라' 문성주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무릎 통증이 있어 병원 검진을 받았다. 인대가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열흘에서 2주 정도 지켜보자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다. 통증이 일단 잡혀야 한다. 복귀 시점도 그래야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야의 한 자리가 비었지만 LG는 이천웅과 이형종이 아닌 신민재를 1군으로 콜업했다. 류 감독은 이형종에 대해 "퓨처스 팀이 (이번 주) 원정 6연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1군서) 지명타자로 출전할 수 있는지 체크했는데, 이형종이 퓨처스 팀 원정(익산)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본인 생각보다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아 조금 지쳤던 것 같다. 본인이 직접 잔류군에서 준비하겠다는 뜻을 2군 코칭스태프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문성주가 빠졌지만 LG의 외야 뎁스는 두텁기만 하다. 또 다른 외야 자원 이재원이 10일 한화전에서 8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맹타를 휘둘렀다. 5회 동점 적시 2루타와 8회 1타점 적시 3루타를 각각 터트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어 11일 한화전에서는 5회 몸에 맞는 볼에도 계속해서 경기에 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올 시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재원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어느 정도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동시에 빈틈없는 LG 외야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날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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