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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할 때마다... 김광현은 ‘쓱’ 산타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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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투수 김광현(34)은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로 돌아오면서 팬을 위한 이벤트를 하나 준비했다. 이벤트 이름은 ‘KK 위닝플랜’. 미국에서 얻은 별명 ‘KK’를 딴 이 이벤트는 간단히 말해 자신이 승수를 쌓을 때마다 팬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것이다.

김광현은 올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8일 삼성전에서 시즌 아홉 번째 승리를 거뒀고, 14일 홈구장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팬들에게 피크닉용 접이식 의자 1000개를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앞서 1~8승 때 나눠준 선물은 수건, 우산, 선크림 등으로 다양했다. 김광현이 가장 좋아하는 초코우유를 1만개 뿌린 적도 있다. 최근 인천에서 본지와 만난 그는 “오전 11시~낮 12시에 구장 클럽하우스로 출근하는데, 선물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고 했다.

그는 이 아이디어를 직접 떠올렸고, 지난 3월 구단과 계약서에 사인한 날에 곧바로 마케팅팀을 찾아가 ‘행사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김광현이 전반기에만 9승(1패)을 거두며 프런트도 덩달아 바빠졌다.

김광현은 FA(자유계약선수) 기간 1년을 남겨둔 2019년 말 SSG(당시 SK) 구단의 허락을 받아 포스팅 시스템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다. 그는 “팬들 덕분에 미국 무대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김광현이 꿈을 이루도록 미국에 보내달라’고 하는 분도 많았다”며 “응원에 보답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소소한 재미를 드리자’고 결심했다”고 했다.

김광현이 팬 서비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는 미국에서 겪은 일이었다. 그는 “미국에 가기 전에 ‘야구만 잘하면 팬은 따라온다. 다른 거 생각하지 말고 야구만 열심히 하라’고 배웠다”며 “미국에 가서 그게 아니란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했다.

“미국에서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됐을 때나, 밥을 먹을 때 선수들끼리 ‘농구나 풋볼, 골프에 밀려서 야구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 ‘팬 서비스를 잘하면 인기가 다시 많아지고, 야구를 시작하는 어린이도 늘지 않을까’란 얘기를 자주 하더라고요. 저보다 훨씬 어린 선수들도 그런 대화를 하는 걸 보고 ‘생각이 정말 깊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는 “미국에선 선수와 팬이 마치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경기장마다 그물망 사이사이에 팬들과 대화하거나 사인해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선수들이 유독 부진한 날이거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팬들을 외면하고 그냥 경기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팬과 선수 사이에 신뢰가 생긴 상태였기에 팬들은 “다음 날이 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나올 거야” “오늘은 워낙 못했으니까 그래. 평소엔 잘해주잖아”라며 이해했다고 한다.

김광현은 미국에서 2년 동안 35경기(28선발)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로 선전했다. 미국에서 새 팀을 찾다가 직장 폐쇄 탓에 일정이 계속 미뤄지자 결국 친정팀 SSG 복귀를 택했다.

그는 현재 15경기에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1.65(리그 1위)로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1승만 추가하면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다. 같은 팀 윌머 폰트와 평균자책점 1위 경쟁도 벌인다. 직구 구속은 미국 진출 직전보다 조금 떨어졌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 커브 비중을 높여 타자들을 상대한다.

SSG는 ‘팬 퍼스트’ 기조와 좋은 성적이 겹치며 올 시즌 최고 인기 팀으로 떠올랐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SSG는 13일 기준 홈 관중이 54만9287명(평균 1만3078명)으로 10팀 중 가장 많다. 물론 원정팀을 응원하는 팬도 있지만, 서울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LG(1만2469명)와 두산(9924명)보다도 관중이 많다는 점에서 홈팬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팬 서비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하는 김광현이지만, 더 성숙한 팬 문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그는 “팀을 대표하는 투수로서 팬들께 부탁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지금도 ‘선발 등판을 앞둔 투수에겐 사인을 요청하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죠. 그런 공감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구장에선 최대한 많이 사인해 드리지만, 원정 숙소 로비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거절하고 있어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는 일이 없도록 팬 문화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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