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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모레노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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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아스 보도…"에콰도르·한국, 새 감독 후보에 모레노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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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를 이끌던 로베르트 모레노 유럽 축구 명문 바르셀로나 수석 코치 출신으로 스페인 대표팀을 지휘한 로베르트 모레노(46) 전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아스는 11일(현지시간) "이달 들어 모레노 전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 이후 사령탑을 물색 중인 에콰도르와 한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두 나라는 각자 구스타보 알파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사임으로 끝난 월드컵 이후 새 프로젝트를 이끌 후보로 모레노 전 감독을 레이더망에 올려놨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대한축구협회가 모레노 전 감독 측에 정식으로 제안했는지 등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어떤 경로를 통해 양측이 접촉했는지 등도 밝히지 않았다.

모레노 전 감독은 2018년부터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 스페인을 이끈 루이스 엔리케 전 감독과 오래 합을 맞춰온 인물이다. 2011년 AS 로마(이탈리아)의 수석 코치로 부임해 당시 사령탑이었던 엔리케 전 감독을 보좌했으며, 2013년부터 엔리케 전 감독을 따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2014년 엔리케 전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쥐면서 모레노 전 감독도 수석코치로서 3년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네이마르(브라질) 등 세계적 선수들을 지도했다. 2018년 엔리케 전 감독이 스페인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며 모레노 전 감독 역시 국가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다음해 6월 엔리케 전 감독이 가족 문제로 퇴임 의사를 밝혀 그해 11월까지 스페인을 직접 이끌기도 했다.

이 기간 모레노 전 감독은 스페인을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본선 진출을 이끌며 엔리케 전 감독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9년 11월 엔리케 전 감독이 돌아오자, 홀로서기에 나선 그는 AS 모나코(프랑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클럽 지도자로서 첫발을 뗐다.

그러나 엔리케 전 감독 휘하에서 세계적 선수들과 함께 성과를 낸 것과 달리 모나코에서는 2019-2020시즌을 9위로 마치며 2020년 7월 경질됐다. 이후 그라나다(스페인)에서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3월 경질됐다. 모레노 체제에서 그라나다는 2021-2022시즌 강등권 언저리인 17위까지 처졌고, 결국 시즌을 18위로 마치며 2부로 강등됐다.

벤투 전 감독이 물러난 이후 마이클 뮐러 위원장을 필두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새 사령탑 후보를 물색 중인 대한축구협회는 "감독 선임 협상의 특수성을 고려해 모든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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