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선두가 되면 16강 대진이 험하다고? 그래도 조 1위가 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맹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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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앞니왕자 전체게시물- 조회680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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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선두로 16강에 가는 게 좋을까. 2위가 돼 상대적으로 약체와 토너먼트 승부를 벌이는 게 나을까.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5일 오후 8시30분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남기고 있다. 현재 조 2위인 한국이 조 선두가 되려면, 일단 말레이시아를 크게 꺾은 뒤 같은 시간 열리는 바레인-요르단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과 바레인이 동시에 이기면 한국이 1위, 바레인이 2위가 된다. 한국과 요르단이 이기면, 두 팀이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면서 기록한 득실차,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현재 한국과 요르단은 1승1무로 같지만, 득실차에서 요르단이 +4(6득2실)로 한국(+2·5득3실)을 앞서 조 선두로 돼 있다. 결국, 한국이 조 선두를 차지하려면 4골차 이상으로 말레이시아를 꺾은 뒤 요르단이 한 골차로 승리해야 한다.
한국이 조 선두가 되면 16강전부터 상대적인 강호들과 맞서야 한다. 일본과 16강전을 치르고 승리하면 이란과 8강전을 벌일 공산이 크다. 4강전에서는 홈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중 한 팀과 싸울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한국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토너먼트 대진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짜인다. 16강전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태국이 되고 8강전에는 호주, 4강전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또는 이라크와 맞붙으리라 예상된다.
16강 대진만 보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게 상대적으로 수월해 보이는 건 부인할 수 없다.
한국이 자력으로 2위가 되는 길도 있다. 한국이 말레이시아와 비겨면 된다. 그렇게 되면 바레인-요르단전 결과와 상관없이 무조건 조 2위는 한국이다. 한국으로서는 선수들을 로테이션하면서 말레이시아와 비겨도 된다는 유혹을 느낄 수밖에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24일 인터뷰에서 ‘한국이 일본이나 사우디를 피하고 싶어하느냐’는 외신 기자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 피하고 싶은 팀은 하나도 없다”며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자격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토너먼트 대진이 험해도 당당히 조 선두로 16강에 오르는 게 낫다는 뜻이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일부러 비기면 대진은 상대적으로 수월할지 몰라도 선수단 분위기가 저하되고 팬들의 비난이 거세질 게 뻔하다”며 “토너먼트 승부는 누구를 만나도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조 선두로 당당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해 아시아 최강팀으로서 남은 도전을 이어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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